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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외선 차단제, 아무거나 바르면 안 된다…똑똑한 선택과 사용법

  • 리윤피부과의원
  • 2026-07-31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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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이어지면 자외선 노출량도 크게 늘어난다.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따가운 일광화상을 입기 쉽다. 자외선은 피부 속 콜라겐을 분해해 주름을 늘리고 멜라닌세포를 자극해 기미와 검버섯 같은 색소질환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암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어, 여름철엔 올바른 자외선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색소 침착과 광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이다. 제품을 살 때는 식약처로부터 자외선 차단 효과를 인정받은 기능성화장품표시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제품에 적힌 사용법과 표시사항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SPF·PA, 숫자의 의미부터 알아야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UVB·UVC로 나뉘는데, UVC는 대부분 오존층에 걸러진다. UVA는 유리창도 통과할 만큼 투과력이 강해 진피층까지 침투, 탄력 저하와 색소침착 등 광노화를 유발한다. UVB는 파장이 짧지만 에너지가 강해 피부를 붉게 만들거나 화상을 입히고, 반복 노출 시 DNA 손상으로 피부암 위험도 키운다.

 

SPF(자외선차단지수)UVB 차단 효과를, PA(자외선A 차단등급)UVA 차단 효과를 나타낸다. SPF는 최대 50까지 숫자로 표기하고 이를 넘으면 ‘SPF 50+’로 표시하며, PA‘+’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력이 높다는 뜻이다.

 

지수보다 충분한 양덧바르기가 먼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SPF 지수가 높아진다고 차단 효과가 비례해 커지진 않으며, 특히 SPF 50 이상에서는 실제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런데도 ‘SPF 50+’를 완벽 차단으로 오인해 방심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SPF15는 약 94%, SPF3097%, SPF5098% 정도만 자외선을 차단한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사용 습관이다. 외출 15~30분 전 권장량을 충분히 바르고, 절반씩 두 차례에 나눠 바르면 피부에 더 고르게 밀착시킬 수 있다. ··유분으로 차단막이 조금씩 지워지므로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물놀이 시엔 내수성’(1시간)·‘지속내수성’(2시간) 제품이 유리하지만, 이 역시 1~2시간마다 다시 발라야 효과가 유지된다.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작동 방식에 따라 화학적 차단제인 유기자차와 물리적 차단제인 무기자차로 나뉜다. 유기자차는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바꿔 내보내는 방식으로 백탁현상 없이 산뜻하게 발리지만, 민감한 피부엔 자극이나 눈시림을 일으킬 수 있다. 무기자차는 피부 표면에 막을 씌워 자외선을 튕겨내는 방식으로 자극은 덜하지만 백탁현상이 생기기 쉽다.

 

민감성 피부는 저자극·무향의 무기자차 위주 제품이, 건성 피부는 보습력 좋은 크림 타입이, 지성 피부는 유분감 적은 로션·에센스 타입이 적합하다. 여드름성 피부는 유기자차·무기자차가 적절히 섞인 제품이 권장된다. 실내 위주 일상생활엔 SPF15·PA++ 이상이면 충분하지만, 등산·수상스포츠처럼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땐 SPF30~50·PA+++ 이상이 권장된다.

 

사용할 때 주의할 점

 

분사형 제품을 얼굴에 직접 뿌리면 눈·입으로 들어가거나 흡입될 우려가 있어 손에 먼저 덜어 바르는 것이 안전하다. 발림성을 높이려 크림·오일과 섞어 쓰면 차단막이 약화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손등처럼 자주 노출되는 부위도 꼼꼼히 바르고, 귀가 후엔 깨끗이 세안해 성분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용 중 알레르기나 자극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영유아는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보다 피부가 얇고 체중 대비 표면적이 넓어 자외선 영향을 더 쉽게 받기 때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에겐 자외선차단제 대신 모자·긴소매 옷·유모차 차양막으로 햇빛 노출 자체를 줄일 것을 권고한다. 6개월 이후엔 자극이 적은 물리적 차단제, 특히 티타늄디옥사이드 성분 제품을 눈가는 피해 발라주고, 성인보다 더 자주 덧발라야 한다.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오후 3시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긴소매 옷·챙 넓은 모자·선글라스를 함께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결국 핵심은 SPF 숫자가 아니라 내 피부 타입과 활동 환경에 맞는 제품을 고르고, 충분한 양을 자주 덧바르는 꾸준한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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